[일지] 4/14 컨디션 난조. 초패스트 손절후 기절

태차장's avatar
Apr 15, 2025
[일지] 4/14 컨디션 난조. 초패스트 손절후 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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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버거운 상황에서, 그래도 끝까지 시장에 한 번 붙어보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뇌진탕에 시력손실이라니, 말이 쉽지 사실 굉장히 무서운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시도’라는 선택을 한 것 자체가 이미 오늘 하루 중 가장 값진 성과였을지도 모른다. 시장은 늘 열리지만, 의지는 늘 있는 게 아니다. 몸이 안 좋을 땐 생각도 무뎌지고 감정도 불안정해지기 마련인데, 그 와중에도 냉정하게 대응했다는 건 스스로도 칭찬할 만한 부분이다.
 
사실 대부분의 실패는 무리해서 끝까지 들고가다 발생한다. 특히 장중에 컨디션이 안 좋으면 판단력이 흐려지고, 원래 하던 대응 패턴도 흔들린다. 그 와중에 초패스트 손절은 손실의 확장을 막는 가장 단단한 방패가 된다. 오늘처럼 다른 종목은 오르고, 내가 들어간 건 밀릴 때, 누구나 흔들린다. 하지만 거기서 과욕을 부리기보다 ‘빠른 종료’라는 결정을 내린 건 정말 잘한 선택이다. 시장은 매일 기회를 주지만, 내 건강은 매일 그 기회를 따라갈 수 있는 게 아니니까.
 
사람은 몸이 아프면 생각도 작아지고, 작아진 생각은 자칫 나 자신까지도 깎아내릴 수 있다. 오늘처럼 의지를 가지고 들어갔다가도 결과가 안 좋으면 괜히 내가 부족한 사람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오히려 오늘은 가장 '프로답게' 움직인 하루였다. 의지로 진입하고, 상황 판단으로 빠르게 손절하고, 마지막엔 냉정하게 쉬는 결정을 내린 것. 그게 진짜 살아남는 매매자의 자세다. 시장은 기다려주지 않지만, 나는 나를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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